의대 증원 사태로 ‘진료지원(PA) 인력’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지식과 숙련된 기술을 갖춘 PA간호사·간호조무사의 수술 및 진료 보조 행위에 대한 처벌 여부를 놓고 의료계와 법조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 사태로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해 PA간호사 활용이 불가피한 만큼 현실에 맞는 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정부, PA간호사 확대 필요“일본은 1995년부터 특정 간호 분야에서 수준 높은 간호 실무를 수행하는 ‘인정간호사제도’를 운영 중이고, 이를 위해 19개 분야별로 800시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단체행동이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 '간호법 제정안'(간호법)이 재차 발의돼 국회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간호사들의 업무 범위를 넓히는 내용으로, 의사 파업에 대응해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의정 갈등 속에서 간호법은 의사단체에 대한 압박용 카드로 쓰일 수 있지만, 만약 사태가 수습된다면 자칫 의료 직역 간 갈등에 불을 붙이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간호법을 대표 발의했다. 최 의원의 법안은 간호사 업무를
정부가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25일 꾸린 '대화 테이블'(의료개혁 특별위원회)이 사실상 의사 없이 대화를 나누게 됐다. 의사·간호사·한의사·약사·치과의사 등 의료계 다양한 직역 가운데 정작 핵심 대화 주자인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할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 집단은 빠져서다.정부가 대통령실 직속 기구로 꾸린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는 노연홍 위원장과 10개 공급자단체, 5개 수요자단체에서 추천한 민간위원 15명과 전문가 5명, 정부위원으로 기획재정부·교육부·법무부·행정안
오는 5월 20일부터 의료기관 방문 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없으면 진료를 받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회가 지난해 주민등록증이나 건강보험증을 확인하지 않은 요양기관에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건강보험법 개정안은 건강보험 명의 대여·도용 시 2년 이하 징역형이나 2천만원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는 "얼마나 많은 국민이 의료기관에 오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시작 당일에는
정부가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과 관련, 간호계가 시범사업 후에도 제도화를 통해 전문간호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정부는 제도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과 더불어 PA 간호사의 법적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사 역량 혁신방안'을 주제로 제7차 의료개혁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이지아 경희대 간호대 교수, 김성렬 고려대 간호
정부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할 ‘학교 간호사’ 배치 사업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내부 검토 중이던 ‘공무원 간호사’ 채용은 무산됐다.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학교 내 의료행위를 구체적으로 법에 명시하고, 간호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학교 내 간호인력이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범위를 구체화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특수학교에 상주하는 간호인력이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이 2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으로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예정이다.17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이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다음 주에는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는 20명 안팎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보건복지부 등 정부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계 단체 및 환자 단체 측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특위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새롭게 발의된 간호법 제정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법안이 의료계 특정 직역에만 이익을 주는 법이며 이로 인해 직역 간 분쟁을 야기해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간호사의 업무범위가 등이 담긴 간호법 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전 여당이 간호법 제정을 반대했던 만큼 ‘이율배반’이란 지적도 있다.11일 의협 집행부는 발의된 간호법 속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항목별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의료인들의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심화된 가운데,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이 대체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5일 AI 업계 및 해외 언론에 따르면, AI로 행한 진료가 일반적인 전문의의 수준과 같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공지능 프로그램 Chat GPT가 미국의 의사시험 및 변호사시험을 통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1월 챗GPT는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에서 생화학, 진단추론, 생명윤리 등 3개 과목에서 52.4∼75.0% 정답률을 내 합격권에 들었다.또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퀄컴연구소 존 에이
보건복지부는 1일 오전 7시부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4곳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4일 최근의 비상진료 상황에 대응하고자 '긴급 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수도권에 임시 개소하여 수도권·충청권·경상권·전라권 응급환자 전원(轉院)을 지원해왔다.이날부터는 긴급 대응 상황실을 4개 권역별 광역상황실로 전환해 운영한다.각 권역의 광역상황실마다 의사(공중보건의 총 12명)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 요원이 한 조가 돼 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응급실에서 진료받는 환자가 다른 곳으로 옮길 필요가 생길 경우 해당 응급실 의료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지난달 31일 개최한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을 비롯해 의약단체장이 참석해 국민보건 향상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함께 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이날 정태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 대독을 통해 “그동안 한의협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과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보건의료 분야에 중요한 단체로 성장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축을 담당해오고 있다”면서 “정부도 과학적 근거 기반의 표준화된
"임시방편처럼 대우받는 직업을 누가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겠어요."의정부 한 대학병원 간호사 조모(33)씨는 예전부터 염두에 둬왔던 미국 이민을 최근 더 진지하게 알아보고 있다.그는 전공의 파업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더 커졌다고 했다.다른 병원에서 오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매일 많게는 환자 10명의 수술에 투입되는 등 업무 강도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이번 사태로 우리 사회에서 간호사가 처한 현실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이다."지난해 간호법 제정 논의 당시에는 '의사 면허 업무를 침해한다
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빅5' 병원은 의사 외에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 노동자에게 무급휴가를 권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무급휴가 요구에 이어 환자들을 상대하는 감정노동까지 도맡고 있다고 호소한다.28일 오선영 보건의료노조 정책국장은 머니S에 길어지는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공의 중심인 상급종합병원과 지역국립대학병원은 의료 사태 타격이 크다. 전문의와 (의대) 교수가 전공의의 일을 나눠서 하고 있지
국민의힘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했던 간호법에서 문제가 된 ‘지역사회’ 문구를 빼고, 간호사·PA(진료지원) 간호사·간호조무사를 구분해 자격·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간호법 제정안을 새로 발의했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날 대표 발의한 ‘간호사법안’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간호법 제정안 일부를 수정한 것이다. 야당 주도의 간호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최종 폐기됐다.국민의힘 측은 “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간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7일 오후 대한간호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찾았다. 의사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성 실장은 이들의 공백을 채우는 간호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간호사법' 제정 필요성 등을 경청했다.성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탁영란 협회장 등 임원진으로부터 비상진료대응 등 현장 상황을 전해 들었다.그는 이 자리에서 PA간호사의 법적 보호 문제를 비롯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 진행 상황, 간호사의 업무 부담 증가 및 간호사법의 제정 필요성 등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성 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간호사가 “전공의 집단행동이 한 달이 넘어가며 병원 혼란이 가속하고 있다”고 호소했다.시민단체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전북의사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현장의 혼란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날 마이크를 잡은 간호사 김소영씨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에게 직접적 피해가 가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의 모든 직원 또한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먼저 간호사 노동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진료 예약이 취소되거나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을 여당에서 다시 살릴 계획이다. 기존 간호법에서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간호사의 단독 개원 가능성을 열고, 전문간호사 자격기준을 넓혀 PA간호사를 포함할 수 있는 근거규정 등을 담아 의료 현장의 혼란과 논란이 예상된다.그동안 국민의힘은 지난해 국회에서 간호법과 관련해 보건의료 직역간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 건강권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간호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기도 했다.2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은 간호사법
만성적인 의사 부족 문제로 고민해온 일본 의료계에서 진료와 간호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진료간호사(NP)'가 주목을 받고 있다.마이니치신문은 24일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의사 근무환경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의사들의 8시간 이상 근무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규제하는 법안을 시행되면서 의사의 업무를 분담하는 진료간호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마이니치에 따르면 4월부터 시행되는 '의사의 시간외 근무시간 상한' 규제안은 오랜 기간 동안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격무에 시달려온 전공·전문의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간호사들의 의사 업무 일부를 허용한 가운데 서울대학교병원이 간호사들에게 법적 보호도 없이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른바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업무를 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의사의 대립 속에 병원은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간호사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박나래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사무장은 이날 "간호사들이 원하지 않은 일을 왜 해야
의료노조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전공의 대체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의사인력 증원, 이렇게는 안 된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이날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의료개혁에 대한 병원 노동자의 제언'이라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는 전공의 의존성을 줄이고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계획은 전공의 업무의 많은 부분을 인건비가 저렴한 간호사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 근거로